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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해의 방송’ 최고의 자리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게 돌아갔다. 비록 그 그늘에 가려 2위에 그쳤지만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시그널’은 장기 미제 사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작품이다.
지난 3월 종영한 ‘시그널’은 무전기로 연결된 현재의 형사와 과거의 형사가 합심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작가 김은희의 짜임새 있는 대본, 김원석 PD의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호연 등에 힘입어 시청률도 화제성에 못지 않았다. 5%대로 출발한 시청률은 최종화에 이르러 10.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를 기록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공권력의 허점과 권력자의 부패까지 꼬집은 ‘시그널’이 다룬 밀양 성폭행 사건은 재수사 움직임까지 일었다. “20년이 지났는데 뭐라도 달라졌겠죠?”라는 주인공의 대사가 극의 메시지를 함축했다. ‘시그널’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 각본상(김은희), 여자최우수연기상(김혜수) 등을 휩쓸었다.
▲[표] 문화계 파워 100인 선정 ‘올해의 방송’ (총 178표·복수응답)
1위 태양의 후예 (77표·43.3%)
2위 시그널 (37표·20.8%)
3위 프로듀스101 (24표·13.5%)
4위 또 오해영 (22표·12.4%)
5위 복면가왕 (9표·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