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18일 08시 3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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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골드만삭스로부터 1000만달러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골드만삭스는 현재 오콘의 2대 주주(지분율 29.76%)가 됐다. 당시 골드만삭스 외에도 AIG, 씨티그룹 등 외국계 투자자들이 오콘의 투자에 관심을 보이며 텀시트(Term Sheet, 세부계약 조건을 담은 문서)를 제출했지만 국내 투자자중엔 관심을 보인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김 대표는 “콘텐츠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매출액 등과 같은 숫자로만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을 따져봐야 한다”며 “당시 외국계 투자자들은 오콘의 창의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 등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까지도 놀라울 정도로 꼼꼼하게 평가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당시 오콘은 `선물공룡 디보(Dibo)`를 제작하고 있었다. 그는 “뽀로로와 같이 성공적인 캐릭터가 있다면 투자해보겠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하지만 뽀로로처럼 이미 성공한 캐릭터는 투자 니즈가 적다”고 말했다.
오콘은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해 패션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같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면서 오콘의 기업공개(IPO) 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아직 상장은 이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상장을 바라는 주주도 물론 있다”며 “하지만 패션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해 회사의 이익을 좀 더 늘리고 상장 요건을 갖춘 뒤에 생각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콘은 뽀로로 이후 차기작을 준비중이다. `‘팡팡 펀치맨`’이 그것. 뽀로로가 영유아를 타깃으로 했던 것과 달리 이번 펀치맨은 초등학교 2~3학년 어린이를 타깃으로 할 예정이다. 주인공인 펀치맨은 곰으로 결정됐다. 김 대표는 “콘텐츠 사업의 처음과 끝은 무조건 좋은 작품”이라며 “재무제표는 두 번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뽀로로를 통한 사업확장과 동시에 펀치맨을 새롭게 내놓아 지속 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콘텐츠 사업을 위한 인프라, 특히 금융 인프라와 투자시스템, 기업평가제도 등이 성숙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일호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LG전자 디자인연구소를 거쳐 1996년 CGI(Computer Generated Image) 애니메이션 전문 스튜디오 오콘을 설립했다. 1997년 실시간 애니메이션 시사만평 `나잘난 박사’를 개발, SBS에 방영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 ‘뽀롱뽀롱 뽀로로(The little Penguin Pororo)’, 2006년 ‘선물공룡 디보(DIBO The gift dragon)’를 탄생시켰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4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4호 마켓in은 2011년 8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