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영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4분기 실적은 해외부문의 원가율이 110.3%로 급등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 6348억원, 1146억원으로 추정치를 각각 5.5%, 31.8% 하회했고, 영업이익률은 7.0%로 이전분기대비 4.0%포인트, 전년동기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는 것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해외공사 손실분 263억원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률은 8.6% 수준으로 타사 대비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외부문의 손실은 나이지리아 근로자 납치사건으로 인한 매출인식 축소 및 원가율 상승, 팔라우 도로공사의 최종정산으로 인한 결과"라며 "대우건설이 더 이상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지만,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인 9% 초반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 애널리스트는 "2007년 말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보유현금이 1조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대한통운 지분인수로 인한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시 지분 32.5%를 확보한 바 있고,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필요한 지분을 감안하면 대한통운 인수에도 최소한 30% 지분확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이 보유현금중 5670억원과 차입금 1000억원을 동원할 경우, 적정 현금 4000억~5000억원대를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이자비용 100억원 미만으로 해당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면서 "대우건설의 2008년 영업이익 6342억원과 부채비율 103%를 감안하면 이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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