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파월 의장이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준 인사들이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사용하던 ‘점진적(gradual), ‘체계적(Methodical)’과 같은 용어를 파월의장이 사용하지 않다는 점에서 빅컷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현 시점에서 9월 금리 인하 이외의 다양한 시나리오는 파월의장이나 미 연준 인사들이 강조하는 경제지표, 특히 고용지표 흐름에 전적으로 달려있어 성급한 결론을 내기 어렵다는 생각”이라며 “9월 초에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 결과가 빅컷 여부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월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으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큰 훼손을 우려했지만 글로벌 유동성 흐름은 재차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파월 의장의 잭슨 홀 연설을 계기로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더욱 양호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미 연준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9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고 여타 주요국 역시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동참할 여지가 크다”며 “무엇보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여타 국가들의 금리정책 부담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국 중 유일하게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일본은행의 경우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9월 말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와 엔화 추이를 보면서 금리 인상 시점을 최대한 지연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리스크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고, 결국 달러화 약세와 미 국채 금리 하락에 기반한 유동성 확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위험자산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 랠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