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中 온라인 직구 급증에 택배 물량 증가…목표가↑-하이

  • 등록 2023-12-04 오전 8:23:07

    수정 2023-12-04 오전 8:23:0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4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중국발(發) 온라인 직구 급증으로 택배 물동량 증가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CJ대한통운(000120)의 1일 종가는 11만3800원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 CJ대한통운이 수익성 위주의 화물 처리 및 쿠팡 등 경쟁사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추세가 2022년 1분기부터 이어지고 있지만, 2024년 택배 물동량은 다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은 2023년 들어 전년에 견줘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직구 금액이 이커머스 전체 거래액 대비 3% 수준에 불과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특히 중국 출발 온라인 직구 금액은 전년대비 106% 성장했다.

CJ 대한통운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사 물량을 상당 수 처리하고 있으며, 알리익스프레스 처리 물량은 1분기 346만박스에서 3분기 904만박스로 261%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CJ 대한통운의 3분기 택배 물동량은 3억8000만박스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

다만 소형 화물 확대 및 이커머스 물동량 성장, 계약물류(CL) 부문 효율성 강화로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3 분기 누적 택배 부문 영업이익률은 6.1%로 2022년 4.9% 대비 개선되었다.

그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소형화물 비중이 늘어나며 믹스가 개선되고 있다”며 “2022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이커머스 부문도 흑자 전환한 점도 향후 택배 부문 영업이익 개선 가시성을 높인다”고 짚었다.

그는 “CL 부문은 주요 거점을 통합하고, 하역 작업 등에 자동화 설비를 확대하는 등 원가 절감을 진행 중”이라며 “3분기 CL 부문의 매출 대비 운송비, 하역비 비중은 1Q23 대비 3%p 하락, CL 부문의 영업이익률도 2021 년 3.9%, 2022 년 4.5%, 2023 년 3 분기 누계 5.5%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상물류관리(P&D) 부문의 물동량이 견조한 가운데, 물류센터 운영·배송(W&D) 부문에서는 신규 수주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는 “내년 CL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목표가 상향 배경에 대해서는 “2023년 중반까지 CJ 대한통운이 적용받았던 0.45~0.50 배의 멀티플이 택배 물동량 감소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반영했다고 판단, 내년부터는 택배 물동량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전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인 0.80 배의 멀티플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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