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가 ‘오세훈표 서울형어린이집’ 확대를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대신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서울형어린이집에 대한 평가·컨설팅·교육을 아우르는 통합지원체계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형어린이집은 민간 어린이집의 공공성을 국공립 수준으로 높여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담보하는 서울시 대표 공보육 브랜드다.
서울시 통합지원체계의 핵심은 공인 여부를 결정하는 평가지표를 ‘통합지원’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컨설팅과 교육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먼저 서울시는 신규 서울형어린이집 공인의 경우 정원충족률을 낮춰 어린이집의 참여 문턱을 낮춘다. 신청 제외 기준에 기존 정원충족률 평균 60% 기준을 삭제하고, 6개월 평균 현원 민간어린이집 11명, 가정어린이집 10명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 하도록 한다.
아울러 3년마다 도래하는 기존 서울형어린이집 재평가 시 ‘의무 컨설팅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어린이집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회계 관리에 도움을 주고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또한 급식관리지원센터의 점검결과를 평가지표에 연계해 급식 관리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무엇보다 민간·가정 어린이집이 서울형어린이집으로 공인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서울시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이 공공성 평가를 받기 전에는 소규모 집단 컨설팅을, 평가 후에는 일대일 컨설팅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만일 미흡한 점이 발견되도 추후 서울형어린이집으로 재진입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규·기존 서울형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신규 대상으로는 보육의 공공성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위주로 기존 대상은 수준별로 기본과 심화과정으로 나누어 교육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방안으로 5월 말 기준 470개소인 서울형어린이집을 연내 600개소, 2025년까지 800개소로 확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