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최대 낙폭 비트코인, 3만달러 지지할까

5월, 월간 기준 최대 낙폭 보일 듯
29일 오전6시 기준 3만4999달러
각종 악재 겹체 하락장세 지속 전망
  • 등록 2021-05-29 오전 10:05:46

    수정 2021-05-29 오전 10:05:46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월간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며 투자자들을 멘붕에 빠뜨린 비트코인이 재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중국당국의 비트코인 채굴 단속 강화 등 각종 악재가 겹친 탓에 당분간 가상화폐에 대한 투심(투자심리)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36% 넘게 폭락해 2011년 9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현재와 같은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거의 10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5월을 마감하게 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비트코인은 지난달 6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로 올라섰으나 이달 들어 악재가 쏟아지며 여러 차례 급락장을 연출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서부시간 28일 오후 2시(한국 시간 29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83% 하락한 3만4999.6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최고가와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난 가격이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각종 악재가 겹쳐 당분간 하락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12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면서 돌연 테슬라 차 구매 결제를 중단한다고 알렸다. 또 미국 재무부가 1만 달러 이상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하고, 중국 당국은 비트코인 채굴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러한 소식에 비트코인은 4만 달러 아래로 고꾸라졌다.

전문가들은 각종 악재로 타격을 입은 비트코인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ARK36의 울릭 라이케 펀드매니저는 “비트코인이 3만4000달러∼4만 달러 범위에서 수면 모드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동안 비트코인은 급등락을 거듭하는 높은 변동성을 보인 만큼 “비트코인을 내다 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에서 영원히 떠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미 CNN 방송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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