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사건팀] ‘빙상계에 이어 유도계까지’
국가대표 여자 쇼트트랙 선수인 심석희(22) 선수의 성폭력 피해 폭로로 인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도선수 출신인 신유용(24)씨도 고등학생 시절부터 졸업 이후까지 유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체육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로 인한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동물권 단체 ‘케어’ 안락사 논란 △신유용 미투 △천안 호텔 화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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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단체인 케어가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11일 케어의 동물관리국장 A씨가 “박소연 케어 대표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250마리가량의 동물을 안락사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한 것인데요. 지난 2011년부터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왔지만 실상은 달랐다는 사실에 많은 후원자와 시민이 분노했습니다.
박 대표의 해명에도 동물보호단체와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지난 18일 각각 검찰과 경찰에 박 대표를 고발했는데요.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자유연대와 자유대한호국단 등은 서울지방경찰청에 박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한편 박 대표가 19일 오전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어떠한 입장을 발표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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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도선수 신유용(24)씨가 영선고등학교에 다니던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 유도부 코치 A씨로부터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씨는 이미 지난해 3월 성폭행 혐의로 해당 코치를 고소했으나 증인 확보 어려움 등으로 수사가 잘 이뤄지지 않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는데요. 신씨는 앞선 심석희 선수의 체육계 성폭행 피해 공론화로 용기를 얻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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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충남 천안에 있는 라마다앙코르 호텔에서 불이나 1명이 숨지고 최소 19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이날 오후 4시 56분쯤 발생해 3시간 50분 만인 오후 8시 46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사망자는 화재를 최초로 발견해 소방당국에 신고를 한 뒤 스스로 화재 진압에 나섰던 호텔 직원 김모(53)씨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또 대피하던 투숙객 및 직원 15명과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 4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한국전력 등과의 합동 감식을 통해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에 침구류 보관실(리넨실)이 불법으로 설치된 것을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이 리넨실 안에 있는 전열기 콘센트의 합선으로 불이 났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