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 현황(단위: 건, 명, 자료: 민경욱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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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해 상반기 고속도로에서 총 5건의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는 모두 58건으로 연평균 10건을 조금 웃돌았다.
2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가 53건 발생해 20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했다. 올 해 상반기에 일어난 사고까지 합치면 총 58건의 사고로 23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별로는 음주가 전체 58건 중 26건으로 약 45%를 차지했다. 사망자와 부상자 역시 각각 11명과 23명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역주행으로 21건의 사고가 발생했고(사망자 7명, 부상자 14명), 착오진입 7건(사망자 2명, 부상자 2명), 치매 등 심신미약 4건(사망자 3명, 부상자 3명) 순으로 집계됐다.
노선별 역주행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서해안선과 호남선에서 각각 5건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경부선, 광주대구선, 남해선, 남해제1지선에서 각각 4건, 영동선, 중부선에서 각각 3건의 사고가 발생해 이들 8개의 노선에서만 절반이 넘는 3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민경욱 의원은 “최근 만취상태로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며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의 주의가 최우선이고, 무엇보다 음주로 인한 역주행 사고는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 “착오진입으로 인한 역주행은 다발지점에 안내 시설을 설치하는 등 충분히 사전 예방이 가능한 만큼 관계기관의 적극적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