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67)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일 LG유플러스(032640) 상암사옥에서 개최된 출입기자단 송년행사에서 ‘5G를 향한 혁신과 진화’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5G의 특성 중 하나로 ‘공유경제’를 꼽았다.
그는 새로운 5G 시대 ICT 트렌드에 대해 “기존의 콘텐츠(C), 플랫폼(P), 네트워크(N), 디바이스(D)라는 밸류 체인을 뛰어넘어, 네트워크(통신망)도 다양한 센서들이 깔리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가 올라가면서 인프라에 브레인이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 부회장은 통신사 들이 맞이 하게 될 이런 상황을 하드웨어만 중요했던 ‘빨리 달리기’ 종목에서 복싱, 유도 등 여러 경기를 하게 되는 ‘올림픽’ 경기로 비유했다. 예전에는 ‘빨리 달리기’만 네트워크인 줄 알았는데, 브레인이 들어오면서 모든 생활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그가 주목한 것은 서비스 개념의 변화다. 공급자(기업)이 정의하는 ‘어떤 서비스인가’를 넘어 ‘무엇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인가에 주목하게 되며, 나(고객)를 위한, 나에 의한 서비스가 될 것이란 얘기다. 이 부회장은 “인프라, 콘텐츠가 섞이면서 서비스는 융합(Convergence), 개인화(Personalization), 공유(Social Sharing)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로 빠른 스피드의 네트워크, 네트워크와 결합한 정확한 센싱(sensing) 능력, 인공지능과 빠른 처리(프로세싱) 능력을 갖춘 클라우드, 그리고 그 클라우드와 연결된 수많은 디바이스를 5G의 필요조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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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똑똑해지고 빨라진 네트워크가 자본주의의 근간을 바꿀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사용주들이 사용하는 값도 떨어뜨리고, 기업의 이윤도 떨어지는 등 모든 것의 값이 떨어져 한계비용이 거의 제로로 가는 시대가 점차 온다”면서 “IT가 되면서 자본주의도 흔들릴 것이고, 사회학자와 경제학자들은 더 많이 IT를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컴퓨팅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판사와 의사라는 직업이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내 아바타 같은 로봇이 나오고, 일하는 엄마를 위한 시간관리 서비스나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 자살 방지 아바타 같은 서비스가 인기를 끌 것이란 얘기다. 그는 “정말 없던 세상이 오고 변화가 급격해지면 몇 년 뒤에는 ‘그때가 좋았지’ 이럴 수도 있다”며 “변화가 오면 올수록 필요한 것은 끈끈한 사람들의 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5G 시대에는 나를 중심을 하여 나를 이해하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아바타, 로봇과 함께 세상과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Me-Centric’의 세계가 될 것이며, LG유플러스는 고객 한명 한명의 생활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이고 여유 있고 소통하는 생활방식을 만들어가는 ‘The New Life Creator’로서 최선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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