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1기의 학습효과로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약 두달 간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행됐다”며 “트럼프 2기의 공약 중 보편적 관세 부과와 기후규제 완화 등은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이어서 주식시장도 곧바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2018년 3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독주했다”며 “법인세와 송환세 감세가 동시에 이뤄졌고 빅테크 기업들이 이를 자사주 매입의 재원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경기 사이클이 다른 나라들보다 늦게 꺾였고 다른나라들의 통화가 절하되기 시작하면서 달러표시 자산을 보유하려는 욕구를 자극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이 매수 기회인지 여부는 그 전까지 국내 금융시장이 얼마나 리스크를 선반영하느냐에 달렸다”며 “국내 정치 상황까지 더해져서 덜 반영하기보단 더 반영하는 쪽일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주식은 주변 여건이 좋을 때 사는 게 아니고 더 이상 나빠질 게 없을 때 사야한다”며 “올해 1분기는 국내 주식을 늘려가기에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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