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자금 숨통 트일듯"…중소형 OLED 투자 속도 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분석
"LGD OLED 투자 재정 압박 있었지만…
광저우 공장 매각, 투자 자금 제공할 것"
  • 등록 2024-08-04 오전 10:45:52

    수정 2024-08-04 오후 7:08:45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비상 경영에 돌입한 LG디스플레이가 자금 압박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일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 생산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자로 중국 차이나스타(CSOT)를 선정한 것을 두고 “과거 LG디스플레이(034220)의 OLED 투자는 재정 압박으로 크게 가로막혔다”며 “광저우 공장 매각은 주요 고객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OLED) 관련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CSOT는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다. 업계에서는 매각 가격은 1조원 후반에서 2조원 사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회사는 세부 협상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는 매각 작업을 끝내겠다는 복안이다. 적자 누적으로 비상 경영에 돌입한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셈이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매각 대금을 어디에 쓸지다. 트렌드포스가 거론한 것은 중소형 OLED 투자로 읽힌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 매각을 위해 1년 넘게 협상을 벌인 것은 LCD에서 OLED로 사업 방향을 완전히 바꾸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을 겨냥해 8.6세대 IT용 OLED 라인 증설에 우선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는 이미 8.6세대 라인 증설에 조 단위 시설투자를 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TV 등 대형 OLED에 주력하면서,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중소형 OLED에서는 경쟁사에 뒤처졌다.

다만 IT 기기, 특히 OLED를 탑재해 가격이 비싼 IT 기기들의 수요가 불확실하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삼성과 LG 외에 중국 업체들까지 관련 시장에 뛰어들 경우 공급 과잉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디스플레이는 매각 자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아직 말을 아끼고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광저우 공장 매각 관련) 유휴 전략자산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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