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하루 만에 용광로 재가동

고로·파이넥스 등 쇳물 생산 공장 다시 정상 가동
제강 설비·압연 설비도 점검 후 차례대로 가동 시작
“설비 재가동 문제 없어…제품 출하도 정상적 진행”
  • 등록 2023-12-24 오후 6:56:52

    수정 2023-12-24 오후 6:56:5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화재 하루 만에 생산설비 가동을 재개했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날 고로(용광로)와 파이넥스 등 쇳물 생산 공장을 다시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다. 전체 2~4고로 중 2·3고로는 이날 오전부터 재가동을 시작했다. 4고로는 안전 사항을 점검하고 일부 설비를 교체한 뒤 곧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1고로는 2021년 노후화로 폐쇄됐다.

지난 23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는 고로 등 가동 재개에 따라 제강 설비를 이미 가동하기 시작했고 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인 압연 설비도 차례대로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내 변전소 8곳이 모두 정상 가동되면서 공장 전역에 전기가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23일 오전 7시쯤 선강지역 2고로 주변 전선에서 불이 나자 일부 생산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포스코는 고로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에도 불이 붙어 폭발하는 것을 막고자 부생가스 사용을 중단했다. 포스코는 부생가스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자체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제철소 내 부생가스 사용이 중단되자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정전이 발생했고 전체 고로인 2~4고로를 포함해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은 일시 중단됐다. 설비 내 부생가스 압력이 높아지자 자동으로 방산이 이뤄지면서 일산화탄소 등을 제거하기 위한 연소 작업을 시행, 불꽃과 연기가 발생하기도 했다. 화재 진압과 잔불 정리엔 약 2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화재 진압 이후 전력을 곧바로 재공급해 고로 운영이 중단된 시간이 5~6시간가량으로 길지 않아 빠르게 설비를 재가동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정전 발생 즉시 비상대책반을 가동했으며 공장별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현장 대응을 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정전에 따른 설비 피해는 없어 재가동엔 문제가 없고 제품 출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정밀 현장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명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 재발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피해 규모와 관련해선 “현재 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어 피해 규모 산정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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