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활동지수 강한 회복세…리오프닝 효과 이달 가시화"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이달부터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리오프닝 기대가 강하지만 실제 지표상의 나타난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경제 지표를 보면 1월 서비스 PMI 지수가 지난 12월 41.6에서 54.4로 급등한 것을 제외하면 제조업 경기반등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되는 차이신 제조업 PMI 지수는 12월과 유사한 49. 를 기록했고, 1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 -0.8%로 시장 예상치(-0.5%)를 하회함은 물론 12월(-0.7%)도 밑돌았다. 1월 중국 승용차 판매대수는 129만 3000대로 전년동월대비 37.9% 감소해 수요 역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다만 “1월 리오프닝 효과가 미흡했지만 2월 들어서는 경제 정상화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대도시 이동량 회복과 함께 일간 경제활동지수가 2월 초 이후 급반등하고 있다”며 “일간 경제활동지수가 지난 10월초 수준을 넘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은 경제활동 정상화에 청신호”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아울러 “중국 통화당국의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도 본격적인 리오프닝 효과 가시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1월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는 시장예상치인 4조 2000억 위안을 대폭 상회하는 4조 9000억 위안을 기록했다”며 “중국 정부의 공격적 유동성 공급 정책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로 인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중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는 극심한 침체에 빠진 부동산 경기의 안정과 반등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고 각종 수요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