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 프리미엄폰 점유율 19%…“폴더블로 하반기 기대”

카운터포인트 조사, 애플 57%로 압도적인 1위
삼성은 2%p 올라, ‘갤S22 울트라’ 안드로이드폰 1위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 효과, 프리미엄폰 성장 주도
中업체들은 현지판매 감소로 줄어, 비보 3위 도약 눈길
  • 등록 2022-09-04 오전 10:45:55

    수정 2022-09-04 오전 10:45:55

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에 근접하며 선전했다. 여전히 ‘1위’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진 못했지만 하반기 4세대 폴더블(접는)폰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기대를 키우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폰 시장의 평균 판매가격(ASP)는 전년 동기대비 8% 성장한 780달러로 2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에서 94%의 매출 성장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2분기 프리미엄폰 시장은 매출 측면에서 9분기 연속 전체 스마트폰 시장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미엄폰은 일반적으로 400달러(도매 가격 기준·한화 약 54만원) 이상의 가격을 갖춘 제품을 뜻한다. 올 2분기엔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판매가 같은 기간 프리미엄폰 판매의 4분의 1, 전체 스마트폰 매출의 5분의 1 이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ASP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바룬 미슈라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의 기반이 5G로 업그레이드되면서 5G가 보편화되고 있다”며 “애플의 매출은 전년대비 114% 성장해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매출의 78%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애플의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은 57%였다. 전년 동기대비 1%포인트 올랐다. 미국내 판매는 분기 내내 강세를 유지했고, 주요 신흥국 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은 1위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점유율 19%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전년 동기(17%)보다 2%포인트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가 올초 출시한 ‘갤럭시S22 울트라’는 2분기 연속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폰의 지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리며 선방했지만 1위 애플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한 4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플립4·폴드4’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는만큼, 3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의 변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중국 업체들은 올 2분기 자국내 판매량이 줄면서 점유율이 떨어졌다. 올 2분기 프리미엄폰 시장 3위는 중국의 비보(4%)가 차지했는데 ‘X80’, ‘S15’ 등의 선전이 컸다. 다음으로는 오포(4%), 샤오미(4%), 화웨이(3%) 등이 차지했다.

앞으로도 프리미엄폰 시장은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2분기 프리미엄폰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지만, 12% 떨어진 전체 스마트폰 시장보다는 견조한 편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넘어서고 있는 것은 9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파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이사는 “하반기에는 삼성의 새로운 폴드 시리즈와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와 같은 주요 출시가 있을 것으로, 프리미엄 부문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높은 원자재 가격 유지, 인플레이션 증가, 환율 변동성 등은 올해 ASP 상승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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