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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18.4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60원임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8.30원)보다 0.50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따라 약보합 출발한 뒤 달러화 강세 움직임, 위험자산 투자 심리 등에 주목하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레벨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인사들은 전날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가 말한 것처럼 2017~2019년(최대 월 500억달러)보다 급격하고 전례 없는 속도의 양적긴축(QT) 진행에 동의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월 950억달러씩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한 양적긴축(QT)을 진행하고 이후 3개월에 걸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소멸해 대차대조표상 자산을 줄이는 롤 오프(roll off)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월 국채 6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350억달러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다. 5월엔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뿐 아니라 한 차례 이상 0.50%포인트 인상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같은 소식에 미 달러인덱스는 99선 중후반대로 올랐다. 6일 오후 6시께(현지시간) 미 달러인덱스는 전일 종가 대비 0.15포인트 오른 99.62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아시아 시장에서 얼마나 강세 폭을 보일지가 중요한데 연준의 공격적 긴축 시사에 국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와 수입업체 등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동시에 나오고 있으나, 역외에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기댄 롱플레이(달러 매수)가 강해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상단에선 대규모 네고와 중공업 수주가 누르면서 이날 환율은 1220원을 중심에 두고 등락하며 레벨 탐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예고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상단을 제한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