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5개월만에 하락…미중 무역갈등 여파

FAO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73.7p…전월比 2.4p↓
  • 등록 2018-07-08 오전 11:00:00

    수정 2018-07-08 오전 11:00:00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 (표=농림축산식품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식량가격이 지난달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갈등이 식량 부문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올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73.7포인트(p)로 전월 176.1p에서 2.4p 내렸다고 8일 밝혔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5개(유제품·곡물·설탕·유지류·육류) 품목별 추이를 살펴보는 지수다. 1990년 이후 매월 발표하고 있다. 2002~2004년 평균을 기준(100p)으로 수치화한다.

올 들어 첫 하락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7월 180p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올 1월 168.5p까지 내렸다. 그러나 올 2월 171.4p, 3월 173.1p, 4월 173.5p, 5월 176.1p로 꾸준히 올랐다.

농식품부는 “최근 국제 무역관계 긴장으로 대부분 시장에서 약세”라고 설명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5대 품목별 최근 1년 추이. (표=농림축산식품부)


품목별로는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이 내리고 육류는 안정세, 설탕은 상승했다.

곡물(172.6→166.2p) 중 쌀 가격은 올랐으나 옥수수와 밀 가격이 내렸다. 생산량 감소 전망이 있었지만 무역 갈등 심화 영향이 더 컸다.

팜유, 대두유 등 유지류(150.6→146.1p) 가격은 5개월 연속 내리며 2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요 감소에 최근 무역 긴장이 찬물을 끼얹었다. 치즈, 버터 등 유제품(215.2→213.2p) 가격도 내렸다.

설탕(175.3→177.4p)은 사탕수수 최대 생산·수출국인 브라질 가뭄으로 7개월 만에 가격이 올랐다. 육류(169.3→169.8p)는 양고기와 돼지고기 상승과 쇠고기·가금육 하락으로 소폭 상승 흐름이었다.

FAO는 6월 말 기준 2018~2019년 세계 곡물이 생산량(25억9620만t) 감소와 소비량(26억4140만t) 증가 속 재고량(7억489만t)이 줄어들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전월 말 전망과 비교해 생산량 감소 폭은 마이너스 1.6%에서 마이너스 2.4%로 확대했고 소비량 증가 폭은 1.2%에서 1.0%로 낮췄다. 생산량 감소 폭 전망이 크게 늘며 재고량 감소 폭 전망도 5.4%에서 7.3%로 늘려 잡았다.

세계 곡물 생산(주황색 선)과 소비(노란 실선), 재고(흰색 막대) 추이. 2018~2019년도는 전망치. (표=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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