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기침후 볼록해진 사타구니, 장 빠져나온 탓

탈장, 금연과 식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
  • 등록 2017-03-21 오전 5:36:50

    수정 2017-03-21 오전 5:36:50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관철 부장] 평소 담배를 즐기던 70세 김모씨는 이른 아침에 기침을 심하게 한 후 오른쪽 사타구니가 갑자기 튀어 나와 급하게 병원을 방문했다. 기침을 할 때 마다 오른쪽 사타구니가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전부터 천식으로 가벼운 기침은 종종 있어 왔던 터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증상으로 적잖이 놀란 눈치이다.

우리나라도 점차 노령사회로 접어들어 의료계에서는 노인성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성인 탈장이다. 대게 탈장은 어린 아기 때 많이 발생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이 발생하는 연령층이 노인이다.

성인 탈장의 원인은 크게 복벽의 약화와 복압의 증가에 있다. 노령으로 갈수록 복벽은 약해지게 되고 특히 만성 노인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이나 천식, 변비와 같은 복압을 증가 시키는 상황이 겹치게 되면 탈장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

탈장의 치료는 수술밖에 없다. 탈장은 오래 전부터 다양한 수술법이 고안돼 왔다. 현대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복강경 수술이 탈장 수술에도 적용되고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복강경 탈장 수술은 탈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효과적으로 보강해 주는 동시에 적은 절개창으로 인하여 적은 통증과 수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하나의 절개창으로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이 탈장수술에도 적용돼 이러한 복강경 수술의 장점을 극대화 하고 있다.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은 직접 절개하는 수술보다 환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상생활의 복귀가 빠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술환자의 95%이상은 24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발생한 탈장을 보존적 요법으로 회복할 수 없지만, 그나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복벽을 약화시키고 복압을 증가시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특히 천식이 심하거나 지나친 흡연으로 인해 기침을 자주 하게 되면 복벽의 약화와 복압의 증가로 인해 탈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천식을 치료하거나 담배를 끊는 것도 예방법이 된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소변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는 분들도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치료를 통해 탈장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식생활 변화로 인해 변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또한 복압을 증가시키는 원인임으로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 식습관을 개선시키고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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