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K-뷰티에 이어 K-웹툰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웹툰은 2000년대 중반 네이버와 다음이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무료 서비스를 한 뒤 3~4년 전부터 레진엔터테인먼트, 탑코, 투믹스, 코미카 같은 전문 회사들이 유료시장을 열면서 ‘작가-플랫폼-교육’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내년까지 국내에서만 약 8700억원의 시장(KT경영경제연구소)을 형성할 전망이다.
웹툰은 출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저작물 판권 시장도 활짝 열고 있다.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게임사 창유와 한중 웹툰 퍼블리셔 ‘창만’을 만들고 텐센트동만에 코미카 웹툰을 연재 중이다. 웹툰은 이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콘텐츠, 한국인의 창의성이 뭉쳐 글로벌 시장으로 질주하고 있다.-편집자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전문 웹툰 1위인 레진엔터테인먼트는 ‘레진’이란 아이디로 파워블로거로 활동했던 한희성 사장이 KTH 개발자로 일했던 권정혁 CTO와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레진은 거대 포털 중심이던 시장에서 ‘기다리면 무료, 미리 보려면 유료’라는 부분유료 모델을 본격화하며 시장을 바꿨다. 그 공로로 2014년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엔씨소프트 50억원,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 500억원 등 자금도 수혈했다.
올해 관심은 글로벌과 판권 분야다. 2015년 상반기 진출한 일본과 2015년 말 시작한 미국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사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한다.
사내에 지적재산권관리(IP) 전담조직을 신설, 드라마나 영화 등 웹툰의 2차 판권 판매를 가속화한다. 올 봄에는 레진 인기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출격하고,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도 다이스 필름과 영화로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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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성 사장은 “기존 웹툰 사업 역량 강화는 물론 다양한 노력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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