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주로 꼽히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전날보다 각각 9.63%, 5.14% 급락했다. 전날 게임빌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바일 게임 업황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게임빌은 지난 2분기에 204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4.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8.7% 감소했다.매출 증가에도 이익이 감소한 것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 아닌 퍼블리싱 게임 성과가 좋았던 탓이다. 퍼블리싱 비중이 높아지면서 로열티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
앞서 컴투스도 지난 2일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6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컴투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 203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골프스타’와 ‘9 이닝:프로 베이스볼 2013’의 인기로 해외 매출 비중이 1분기 22%에서 2분기 34%로 높아졌지만 이익 감소는 막을 수 없었다.
기관투자가는 이달 들어 게임빌 주식 20만주와 컴투스 주식 7만주를 매도했다.
컴투스와 게임빌 실적 부진은 국민게임 ‘애니팡’ 개발업체 선데이토즈 상장에도 찬물을 끼얹었다.선데이토즈와 합병을 추진 중인 하나그린스팩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거래가 재개된 직후보다 30%가량 하락했다. 개발력을 이미 입증한 선데이토즈라 해도 치열한 경쟁에서 비켜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게임의 경쟁이 어느 국가보다 치열해지고 있다”며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작아진 상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