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입원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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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스틴 장관이 방광 문제로 보이는 응급상황 나타나 경호원들이 이날 오후 2시20분께 월터 리드 군의료센터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해당 사실을 국방부 부장관과 합참의장, 백악관과 의회 등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장관직 기능과 업무를 유지하고 있으며, 필요시 부장관이 직무를 대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밀 통신 체계 등을 갖춘 채 병원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연말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요로감염으로 지난달 1일 입원했으나 군 통수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등 백악관 등에 입원 사실을 뒤늦게 알려 논란이 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 퇴원한 뒤로 재택근무를 하다가 지난달 29일에야 국방부로 복귀했으나 아직 다리 통증 등이 있어 회복 중이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달 입원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오스틴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권 안팎에서 문제가 제기되자 최근 TV 뉴스 브리핑에 출연해 사과했고, 오는 29일 열리는 의히에서 이 사건에 대해 증언하기로 예정돼 있다.
국방부는 장관의 병원 방문을 발표하고, 그의 직무를 대리인에게 이양하기로 신속하게 결정하는 등 정치적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오스틴 장관은 오는 13일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의 입원이 이같은 일정에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