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단 제한된 구간인 만큼, 수출에서 주도 업종 힌트를 찾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의 이익 추정치 하향은 종반부에 들어섰지만 감소세 자체는 지속 중이다. 작년 10월 이후 역성장에 진입한 한국수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이익 성장이 희소한 국면에서 지수 상단은 제한된다”면서 “한국 수출 증가율은 하락세가 지속되지만 코스피 주당순이익(EPS)이 수출과 밀접한 만큼 상대적으로 우위와 열위에 있는 업종들을 선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향 수출은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같이했으나 최근 엇갈리기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 중국향 수출이 급감하는 구간에서 미국향 수출은 상대적으로 나은 모습을 보였다는 판단이다. 수출 품목 간 차이 때문이다.
그는 “미국은 자동차 중심 이연 소비 효과가 주효했던 반면 중국은 반도체와 화학, 철강 위주로 수요 둔화 타격을 입었다”면서 “지난 6개월간 미국향 수출이 견조했던 자동차, 2차전지가 주도주였던 이유”라 분석했다.
그는 “중국 경제 지표 개선이 확인될 때 민감주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면서 “철강, 건설, 기계 업종은 중동향 인프라 투자 수혜 효과도 중첩될 수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