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노선 호황, 기대되는 중국…제주항공 올해 최대 영업익 기대"

하나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3-09 오전 8:09:22

    수정 2023-03-09 오전 8:09:2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단거리 여객 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 중인 가운데 향후 중국 노선 수요도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항공사들 중 저비용항공사(LCC)들에 대한 관심이 키워야 할 시점이라는 조언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9일 “2월 말부터 한국과 중국 상호간 입국 규제가 점차 해제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2월 주 62회에서 3월 200회, 하반기까지 608회 증편에 합의한 상황으로 추후 본격적인 중국 노선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2월 인천공항 여객 수송은 일본과 단거리 노선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인천공항의 2월 여객 수송 실적은 373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월대비 64.5% 수준까지 회복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70.9% 증가했다.

주요 노선별로 10월부터 일본 노선(7098.8%)이 여전히 가장 높은 회복세를 지속 중이다. 이어 중국(279.2%), 동남아(1637.6%), 미주(296.4%), 유럽(432.6%), 대양주(1,222.0%), 중동(189.1%), 동북아(2519.3%) 노선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2월 일본 노선 여객 수송은 92만7000명으로 2019년 8월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일본 해외 입국자들 가운데 한국인 비중은 3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일본 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단거리 노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된 반면 중국 노선은 아직 회복이 더디다는 평가다.

그는 향후 중국 노선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LCC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국내 최대 LCC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주항공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주항공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일본 및 중국 노선 비중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상 최대치 영업이익까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국의 본격적인 국경 개방에 따른 밸리카고 공급의 추가 확대가 한동안 항공 화물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공항의 2월 화물 수송 실적은 20만6000톤(t)으로 전년 동월대비 13.0%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항공 화물 수요가 12개월 연속 감소했고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까지도 하회하며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졌다. 지난해 평균 kg당 8.43달러를 기록했던 북미~홍콩 노선의 항공 화물 운임은 2월에 4.93달러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그는 “항공 화물 자체 수요 둔화와 더불어 컨테이너선 수요 둔화의 부정적인 영향 및 국제선 여객 회복에 따른 밸리카고 공급 확대가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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