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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번주 5만원대 후반에서 6만원대 초반을 횡보하며 1.49% 하락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확인되며 반짝 상승했던 지난 14일을 제외하면 이번 주 내내 5만전자에 갇혔다.
6만전자 안착을 위한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기조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단기간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연일 삼성전자 주식을 던지기에 바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이날 1500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이번주 누적 순매수액이 1842억원에 달한다. 지난주(5~9일)에는 305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내년 상반기에나 삼성전자의 뒷바닥 시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크로(거시경제)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역대급으로 급감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내년 전체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9.9% 줄어든 32조9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4% 줄어든 7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1.9% 감소한 6조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겠으며, 비메모리 가동률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가격 하락폭은 디램 10%, 낸드 12%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말 연초는 주가 모멘텀 공백기”라며 “전방 수요처들의 재고가 소진되고, 세트 출하가 증가하기 시작할 때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