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애' 김정은 딸 첫 언론공개…4대 세습 시동(종합)

김정은, 공개석상에 자신의 딸 대동해 행사 치러
과거 김정은 친구인 로드먼이 '주애'라고 딸 이름 밝혀
3대 세습 성공한 김정은, 4대 세습 시동거나
  • 등록 2022-11-19 오전 10:35:31

    수정 2022-11-19 오전 10:36:26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이 공개석상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김 위원장의 친구인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주애’라는 이름을 언급한 큰 딸로 짐작된다.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며 김 위원장 딸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동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의 딸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사실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딸로 추정되는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고 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 발사를 평양국제비행장 현지 지도를 보도하면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왔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 여자아이의 손을 잡고 미사일을 구경하거나,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10년에 태어난 첫째 아들과 2013년 전후에 태어난 둘째 딸, 2017년생으로 성별이 파악되지 않은 셋째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 번에 등장한 딸은 둘째 딸인 것으로 추측된다.

둘째 딸의 이름은 주애일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로드먼은 “나는 김정은의 딸 주애(Juae)를 안았고, 미즈 리(이설주)와도 이야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애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이름에서 ‘주’자를 따왔을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 일가는 보통 부모의 이름자를 따서 자녀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았는데 김정은이라는 이름도 부친 김정일의 ‘정’에서 따온 것이다.

최근 김 위원장의 딸로 추정되는 여자아이가 공개됐지만 그는 딸일 가능성이 낮아졌다. 지난 9월 공식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이 아이를 챙기는 모습이 방영됐는데 세계 언론이 그를 딸인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박지원 전(前) 국가정보원장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딸은 분명 외국 유학을 보내야 할 것이다. 얼굴을 공개하겠느냐. (결론적으로 딸은) 아닌 것 같다”고 자제일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딸을 등장시킨 데 대한 해석도 뒤따른다. 3대 세습을 안정화시킨 김 위원장이 4대 세습의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다. 최근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후사’라는 단어를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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