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홍릉강소특구 첫 연구소기업 출범…바이오 신사업 속도 낸다

메디케어텍·마이오텍사이언스 설립
KIST·고려대와 협력, 법인세 감면 등 지원
  • 등록 2021-01-20 오전 6:00:00

    수정 2021-01-20 오전 6: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K-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거점인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첫 연구소기업이 탄생했다. 지난해 8월 홍릉이 강소특구로 지정된 이후 반 년 만이다.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 개요.(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KIST가 기술출자해 의료기기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메디케어텍과 고려대 기술지주회사가 공동 출자해 헬스케어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마이오텍사이언스 등 2개 연구소기업이 홍릉에서 문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 연구기관, 대학 등 공공 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기관이 자본금의 10~20%를 출자해 설립하는 기업이다. 연구개발특구 안에서만 설립이 가능하다.

메디케어텍은 형상기억 합금을 활용한 가변형 수술 도구와 내시경 카메라가 결합된 이비인후과 수술장치를 개발한다. 정밀한 병변 관찰이 가능하고 신체가 작은 영유아 수술에 강점이 있는 유망 기술로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수입 의료기기를 대체하고 향후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마이오텍사이언스는 대사속도 조절이 가능해 천연 아미노산에 비해 적은 투여 횟수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비천연 아미노산을 개발 중이다. 근감소증 같은 표적질환 치료제는 물론 항노화, 단백질보충제, 항암보조제 등 다양한 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기업 설립은 홍릉에서 개발된 바이오·의료 신기술의 사업화가 본격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기업들은 공공 연구기관과 협력하고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주어지는 법인세 감면 등 세제혜택과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 자금, 시제품 제작·판로개척과 신기술 개발 규제특례 등의 지원을 받아 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올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홍릉 강소특구 육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가진 연구소기업 육성과 신기술 발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홍릉강소특구 최초의 연구소기업의 탄생은 홍릉이 세계적인 바이오·의료 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임상현장 기반 전주기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강화해 코로나 이후 해외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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