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異야기]②손창욱, 언제나 재미를 위해 고민하는 CEO

서른 살에 프리챌 대표이사 취임…흑자 전환 후 퇴사
미투온 아이디어 뱅크, 재미 요소 제안해 차별화
  • 등록 2017-07-18 오전 6:15:00

    수정 2017-07-18 오전 7:05:39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미투온이 아시아 소셜카지노 게임시장 강자로 자리잡는 데 손창욱 대표 역할이 중요했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손 대표는 지난 2002년 넥슨에 입사했고 2년 뒤인 2004년에 넥슨 재팬의 게임 개발실장을 맡았다. 당시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립(而立)’ 이라는 서른 살에 그는 국내 커뮤니티 포털의 원조로 꼽히는 프리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적자 경영에 허덕였던 프리챌은 손 대표를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텍스트와 이미지 위주에서 동영상 중심으로 바꿔 놓았다. 손 대표가 추진한 동영상 서비스 ‘Q’는 프리챌 방문객 수를 끌어올렸다. 프리챌은 지난 2009년 상반기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고 손 대표는 계약 기간 종료와 함께 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창업할 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창업을 결심한 손 대표는 2010년 우연한 기회에 ESPN을 통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오브포커(WSOP)’ 대회 중계를 보게 됐다. 그는 ‘이거다 싶었다’고 한다. 카지노를 페이스북 소셜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미투온을 창업했다.

미투온은 지난 2010년 9월 텍사스홀덤 중심의 ‘풀팟포커’를 출시했다. ‘풀팟포커’는 WSOP와 같은 토너먼트모드를 제공하며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 덕분에 출시하자 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5년 2월에는 종합 카지노 게임 ‘풀하우스카지노’를 출시했다. 테이블 게임, 슬롯게임 등 40여종이 넘는 카지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풀하우스카지노는 홍콩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로 27개월 동안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가운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대만·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뒤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투온 직원들 사이에서 손 대표는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공하는 아이디어 뱅크다. 고등학생 때부터 춤을 좋아했던 그는 서울대 재학시절 힙합 댄스 동아리 ‘히스(HIS)’를 창단했다. 동호회에서 공연을 기획하고 총괄했던 경험은 손 대표의 중요한 자산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06년 8월 프리챌이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손 대표는 힙합 가수 ‘듀스’의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행사에 참석했던 사람 가운데 누구도 프리챌 대표가 직접 나서서 프로 수준의 댄스 실력을 뽐낼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기대하지 못한 재미를 선사했고 마케팅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대학 시절부터 남다른 끼를 보여준 손 대표는 언제나 재미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미투온의 게임도 경쟁사 게임과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고 아시아 소셜카지노 시장을 선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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