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 100만 시대]③비싸진 몸값..'月 200만' 근접

외국인 취업자 52만명은 '한달 200만원' 못 벌어
국내 노동자도 低임금..임금 격차 크지 않을 듯
  • 등록 2015-10-31 오전 8:03:33

    수정 2015-10-31 오전 8:03:33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의 다문화정책으로 외국인 노동자(외노자)가 빠르게 늘면서 내년 쯤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처우도 많이 개선돼 평균 임금에서는 국내 노동자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 잘 동화되지 못하는 일부 외노자들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확산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데일리>는 통계청 자료를 기반으로 외노자의 삶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외국인 취업자들은 한 달에 얼마나 벌까. 또, 국내 노동자들과의 임금 격차는 얼마나 될까.

국내 노동자들이 기피하는 3D 일자리에 외국인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임금이 꽤 차이가 날 것 같지만,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간한 ‘2015년 외국인고용조사’ 자료를 보면 외국인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상용· 임시· 일용직)의 47만7000명(53.1%)은 월평균 100만~ 200만원 미만을 받는다고 답했다.

또, 한달 월급이 1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외국인 근로자도 4만4000명(4.9%)에 달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58%에 해당하는 총 52만1000명이 월 2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10명 중 4명 이상이 한달 200만원 이상 벌다 보니,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198만~199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 취업자의 월 평균 임금이 200만원에 거의 근접해 있다”며 “2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이라고 언급했다.

월 평균 200만원의 급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국내 현실에서 적은 금액도 아니다.

앞서 발표된 ‘201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1908만1000명)의 11.9%는 월급여가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100만∼2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사람도 36.4%에 달했다. 임금근로자의 48.3%는 월 급여가 200만원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100만원 미만, 100만~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1년 전보다 각각 0.5%포인트, 0.9%포인트 줄었지만, 임금이 찔끔 오르다보니 큰 변동을 보이지는 못했다.

두 조사 결과만을 놓고 외국인 노동자와 국내 노동자의 임금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임금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추정은 가능해 보인다.

한편, 외국인 취업자 가운데 30만8000명(34.3%)은 월평균 임금이 200만~3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한달 300만원 이상 번다고 응답한 사람도 7만명(7.8%)에 달했다. 고임금을 받는 외국인 취업자들의 직업은 주로 관리자, 전문가 등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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