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엿보기] 한겨울 車 뚜껑 열면 춥다고? 천만에!

  • 등록 2012-11-13 오전 8:17:52

    수정 2012-11-13 오전 8:17:5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흔치는 않지만 길을 가다 컨버터블(카브리올레·로드스터)란 이름의 천정이 열리는 차, 이른바 ‘오픈카’를 보게 된다. 멋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부러운 마음에 한편으로는 ‘춥지도 않나. 그렇게 자랑하고 싶나’ 생각하기 쉽다. 특히 요즘 같이 추워질 땐 더 그렇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운전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춥지 않다.
메르세데스 벤츠 SLK200의 컨버터블 특화 냉·난방 공조시스템 에어스카프 작동 모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식 출시한 25종의 컨버터블 모델 중 대부분에 천정 개방에 대비한 냉·난방 공조시스템이 탑재돼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SL63 AMG 등 컨버터블 라인업 3종의 경우 시트 상단에 히팅 팬을 장착한 에어 스카프로 운전자 및 동승자의 머리와 목 부위를 따뜻한 공기로 감싸준다. 찬바람이 머리 뒤로 들이치는 걸 막아주는 전동 바람막이(Draught-stop) 기능도 있다.

반대로 BMW 3시리즈(335i) 같은 경우 시트에 태양광 반사기술이 적용된 특수 가죽소재로 여름에 시트의 과열을 최대 20도까지 막아준다. 주행 중 뒤에서의 더운 바람 유입을 막기 위한 윈드 디프렉터도 적용된다. 심지어 비가 내리더라도 빗물이 내부로 들어치지 않도록 하는 워터 관리 시스템도 적용돼 있다.

인피니티 G37 컨버터블 역시 여름·겨울철에 대비해 ACCS라 불리는 온도 조절 시스템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ACCS에는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같은 실내 공기 정화 기능도 갖췄다. 포르쉐 박스터나 폭스바겐 골프 카브리올레,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등에도 열 관리 시스템, 2존 클리마트로닉 시스템, 3존 자동 에어컨 등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방식으로 내부 온도를 최적화 하고 있다.
국내 최고가 컨버터블 모델인 가야르도 LP570-4 스파이더 퍼포만테. 4억8000만원. 람보르기니 서울 제공
하지만 페라리 458 스파이더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스파이더 등 3억~4억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스포츠카 컨버터블 에는 유감스럽게도 이 같은 공조시스템이 최소화 돼 있다. 일생 생활보다는 달리기 위한 차이기 때문이다. 공조시스템을 강화하면 성능과 무게가 늘어나는 게 불가피하다. 단 주행 중 외부 공기 유입은 마찬가지로 최소화 된다.

업체 관계자는 “우리 뿐 아니라 많은 컨버터블 모델이 앞좌석의 온도는 실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해 준다. 다만 이같은 공조시스템은 멈춰 있을 때보다는 주행 때 최적화 돼 있으며, 뒷좌석(4인승의 경우)은 추위를 피할 수 없는 한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고가의 바이크도 단순히 가죽 재킷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R1200 R 클래식 같은 2000만~3000만원대 BMW 모터사이클에는 장거리 라이딩을 대비해 히팅 그립과 방한용 히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4200만원의 할리데이비슨 일렉트라 글라이드 울트라 리미티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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