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집값 불안은 무주택자들의 불안 심리와 낮은 금리, 세부담으로 인한 매물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결부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시장에 심리적인 불안 상태가 퍼지고 여기에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올리는 속도까지 빨라진 것이 집값 폭등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상승세가 11월 말로 가면서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이사가 많은 12월이 되면 국지적으로 다시 불안해질 우려가 높다"고 내다봤다.
◇연말 성수기에 다시 불안해 질 수도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는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주택 구매 수요를 늘린 원인"이라며 "이 탓에 상당수의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수요자들의 불안심리에 대한 대응 속도가 예년보다 빨라진 점이 현재의 시장 흥분을 가속화 했다"며 "12월 이사 성수기와 맞물리면 불안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부사장은 "지금같은 비수기에 시장이 과열됐다는 점에서 막상 성수기에는 매수 분위기가 식어 다소 안정될 여지도 남아있다"면서도 "그러나 내년 연말까지는 집값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가 낮추고, 양도세 완화해야
곽 전무는 "최근의 신도시 공급계획으로 현재의 수급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시차가 존재한다"며 "정부가 기존 재고 매물을 시장으로 나오게 하는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도세 때문에 나오지 못하는 매물을 풀어주는 것도 방법"이라며 "가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매물 출회를 독려하는 것이 집값 안정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갑 부사장은 "새로 공급되는 물량의 분양가가 낮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