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가 회복 더딜 것…목표가 15.4%↓-한투

  • 등록 2024-11-04 오전 7:49:13

    수정 2024-11-04 오전 7:49:1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주가 회복이 더디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되 목표가는 종전 6만 5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4만 3600원이다.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1조 162억원, 영업적자는 1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3분기 좋지 않았던 면세 업황을 고려해도 호텔신라의 면세 실적은 부진했다”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더딘 경기 회복으로 해외 면세 사업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쉬운 점은 상반기에 영업이익을 창출했던 국내 면세가 이번 분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이라며 “공항 임차료 부담 증가와 할인율 증가 때문인데, 특히 경쟁사 대비 도매 고객에 대한 할인율을 높인 걸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과 단체관광보다 개별 관광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호텔신라의 실적과 주가는 지난 2년간 부진했다”며 “특히 작년에는 체화 재고의 문제로 면세 기업들 중에서도 유독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회사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매우 낮았다”고 밝혔다 .

그러면서 “이번 회사의 3분기 실적은 낮은 눈높이도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치는 현 시점에서, 회사의 부진한 실적은 매우 아쉬우며 이에 따른 주가 하락 또한 불가피하다”며 “중국 소비자의 소비 패턴의 변화 등을 고려 했을 때 단기에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회사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이어 “호텔신라의 주가 회복은 더디게 이루어질 걸로 전망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보수적인 관점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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