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증시에 ‘매그니피센트7(M7)’이 있다면 일본 증시는 ‘사무라이7(S7)’이 이끌고 있다.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수요가 몰리는 사무라이7에 한번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일 ‘RISE 일본섹터TOP4Plus’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Solactive Japan Samurai Sector TOP4 Plus Index‘를 기초지수로, △내구소비재 △기술 △산업재 △소비자서비스 4개 섹터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사무라이7을 40% 수준으로 담는 것이 특징이다. 사무라이7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의 빅테크 7곳을 가리키는 M7에 빗대 일본 증시의 주요 기업 7곳을 가리켜 제안했다.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 도쿄일렉트론, 스바루, 디스코와 함께 반도체 제조장치 제조사 디스코, 반도체 장비 테스트에 특화된 어드반테스트 등을 포함한다.
RISE 일본섹터TOP4Plus의 비중을 보면 도요타자동차(12.04%), 소니그룹(11.46%), 미쓰비시 UFJ파이낸셜그룹(11.10%), 도쿄일렉트론(10.87%), 미쓰비시(7.05%) 등의 순이다.
일본 증시는 지난 7월 말 일본 중앙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종전 0~0.1%에서 0.25%로 인상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지만, 이후 BOJ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보수적인 판단 의지를 밝히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BOJ는 연준의 정책 추이와 대내외 경제지표들을 확인하면서 정책 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봤다.
한편 해당 ETF는 환 노출 상품으로 원화 대비 엔화 강세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총 보수는 연 0.3%다.
| 6일 일본 도쿄 시내에 설치된 대형 증시 현황판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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