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오른 3만7440.34를 기록 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34% 내린 4688.68, 나스닥지수도 0.56% 하락한 1만4510.30에 거래를 마쳤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한때 3.8%를 밑돌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4%대에 가까워졌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bp(1bp=0.01%포인트) 오른 3.997%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9.7bp 오른 4.154%,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6.4bp 오른 4.382%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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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수치는 예상치를 웃돌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6만4000개 늘었다. 이는 전월 증가폭(10만1000개) 대비 6만3000개가 더 늘어난 규모다. 시장 예상치(13만개)도 웃돌았다.
ADP 고용데이터는 미 정부가 집계한 공식 고용지표와 달리 표본수가 적어 신뢰도가 떨어지는 편이지만, 최근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3일 발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참가자들은 대체로 향후 정책을 결정할 때 신중하고 데이터에 의존하는 접근방식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잦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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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공식보고서는 5일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12월 비농업일자리가 17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증가폭 (19만9000 만명) 보다는 적은 수치다. 실업률은 3.8%로 전월(3.7%)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투자자들은 안심을 하겠지만, 예상보다 뜨거운 수치가 나올 경우 투심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이 탄탄한 것은 ‘굿 뉴스’이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뜨거운 고용시장을 원치 않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만약 내일의 수치가 오늘처럼 강세를 보이고 미 경제가 계속 굴러가는 것으로 보이면, 연준이 왜 서둘러 금리를 인하를 서두르려고 했는지 이유가 궁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의견 또 하향에 애플 1.27%↓…국제유가 반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1센트(0.70%) 하락한 배럴당 72.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에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한 주간 1090만배럴 늘어난 2억3695만4000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가 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크게 웃돈 것이다.
달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9% 빠진 102.41을 기록 중이다.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69%,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48, 0.52%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