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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49포인트(1.12%) 오른 2383.5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4억원, 7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 월가 거물들이 고금리 전망에 회의적 발언을 내놓자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반락과 기관의 저가 매수 유입에 상승세로 코스피가 강세로 마감했다”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장기금리 급등세는 기준금리가 정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단기 오버슈팅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일반적으로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하는 3개월 이전에 정점을 통과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11월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감안해도 기준 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 전환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채권금리가 올라간 과정은 기존에 남아 있던 공포심리에 경기변수가 가세하면서 다시 심리, 수급, 가격 변수 간의 악순환 고리가 재가동된 결과”라며 “채권금리가 정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단기 오버슈팅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 솔솔…외인 수급 몰리는 업종 주목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외국인 수급이 몰리는 업종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기에 해당하는 올 초부터 지난 7월 말, 금리 동결기에 해당하는 8월부터 현재까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기계 관련주와 가치주인 통신서비스, 보험, 금융 관련주를 담았다.
자동차와 조선업은 3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역시 3분기 업황이 바닥에 도달하며 내년 본격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통신주와 금융 관련주는 고금리 시기 성장주 대비 낙폭이 작아 경기 방어주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조선, 필수소비재, 자동차 업종은 최근까지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가파른 상승세가 진행 중”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번 단기 급락을 실적, 업황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과 종목들의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수급 이탈이 나타나고 있으나 과거 금리 동결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업종은 당시 상승률 상위 업종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은 참고할 만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