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SH공사는 설계 공모 당선작인 최재원 건축가(플로 건축사 사무소)의 ‘마들 마실’에 따라 상계마들단지를 고품질 공공 주택단지로 재정비 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두 번째 시범 단지인 상계마들단지는 1988년 준공돼 2001년부터 영구 임대단지로 운영 중인 곳으로,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단지다. 내진 구조가 적용되지 않아 구조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엘리베이터 미설치 및 주차 공간 부족 등 시설 개선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SH공사는 이와 관련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설계안 마련을 위해 국토교통부 주최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 공모 대전’에 참여해 당선작을 확정했다. 상계마들단지 설계 공모에는 12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2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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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은 연면적 3만 6512㎡, 지하2층~지상19층, 364세대의 공공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및 입체적인 커뮤니티 시설을 제안했다. 특히 저층부를 적극적으로 개방해 옥외 커뮤니티 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진 오픈 스페이스로 계획했으며, 중랑천과 초안산의 조망을 가진 옥상 및 다양한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수직적으로 분할하고 입체적으로 연결했다.
가로와 만나는 1층은 건물로 접근하는 다양한 진입로와 풍부한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단지 전체를 지역에 개방된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3층과 8층에서 모든 동으로 연결되는 커뮤니티 마당을 형성함으로써 이웃 간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SH공사는 올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설계에 착수해 2023년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4년 하반기 착공, 2027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노후 공공임대주택 재정비사업을 통해 사회적 소외가 있어 왔던 임대주택이 지역사회의 선호시설로 변모할 것”이라며 “또한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 실현을 통해 민간 아파트가 부럽지 않은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양적 공급에 치우쳤던 주거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천만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주택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