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0.40원)보다 5.0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1300원선에서 강보합 마감한 뒤 다시 하루 만에 1290원대로 하락하는 것이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끌 재료는 역외 롱스탑(손절매도)과 위험선호 심리 연장 등이다. 아베 전 총리 피습사건으로 인한 리스크 재료가 진정되면서 코스피 지수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상승 흐름을 연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심리 역시 역외환율 하락 등을 포함해 1300원대를 넘어서는데 실패하면서 환율 하락에 대한 포지션이 더 많아질 수 있다.
다만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107선을 유지하면서 환율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10일 오후 7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107.0을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105%까지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5%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08% 내렸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2%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만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등에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4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전일 대비 0.70%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130억원 가량 사고 기관도 순매수해 1.12% 상승 마감했다. 국내증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