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노믹스’(Selfinomics)
셀피노믹스는 개인(Self)과 경제성(Economics)을 합성한 신조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각각의 경제 주체는 과거와는 다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경제 주체로 성공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을 소비, 영업, 마케팅 영역으로 나눠 설명한다. 1강에서는 셀피노믹스의 개념과 과거 산업혁명 시대 변화상을 되짚어보고 ‘시대의 변화’를 어떻게 인지할 것인지에 대해 다룬다.
☆신동민 경영인·경영학박사·저자
글로벌 다국적기업 GE에서 아시아·태평양 사업과 글로벌 마케팅 총괄 임원 역임. 현재 350년 역사의 독일계 제약·화학·소재기업인 머크(MERCK) 생명과학 사업부에서 한국과 대만 리서치 & 어플라이드 솔루션 사업을 총괄. 세계 20여 개국 100여개 주한글로벌기업 대표자들로 구성한 비영리 사단법인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 한국외국어대 특임강의교수. 저서로는 ‘마케팅에 속지 않는 똑똑한 소비’, ‘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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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은 독립적인 경제 주체가 이끌어갈 셀피노믹스 시대에는 치킨집 사장님부터 변호사·의사까지 영업을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영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영업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고나라·당근마켓…“우리는 누구나 영업을 한다”
그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행위를 넘어 내가 가진 재화와 서비스를 다른 사람에게 팔기 위해 협상하고 설득하고 전달하는 모든 행위를 영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면서 “넓은 의미의 영업은 경제 활동을 이루는 요소이자 근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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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4차 산업혁명과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의 일상에 영업을 좀 더 가까이 가져왔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당근마켓’이다. 중고나라 회원 수는 2100만, 당근마켓은 800만을 돌파했다. 이 두 플랫폼의 사용자만 해도 약 30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통계청 지난 5월 기준 2820만명)를 넘어서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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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업은 교육하지 않나요?…“자영업 망하는 요인”
신 회장은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영업에 대한 전문적 교육이 부재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자영업자 비율은 높지만 개인 사업을 전략적으로 꾸려갈 경영·영업 능력의 부재로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낳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치킨 매장 수는 약 4만여개로 전 세계 맥도널드 점포 수(3만6300개)보다 많다. 우리나라에서 치킨 사업은 성인 1명이 한 해 평균 약 20마리의 치킨을 먹을 정도로 수요가 많은 시장이다. 하지만 2015년부터는 창업하는 치킨집 수(8200개)보다 폐업하는 곳(8400개)이 더 많아졌을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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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창업자금 지원과 소상공인 대출 등 ‘돈을 주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은 창업과 폐업의 악순환을 만드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즈니스 스쿨인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 켈로그 MBA 스쿨에서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 마케팅 수업이 있다”면서 “선진국의 MBA 과정에는 세일즈 마케팅 과정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우리도 영업에 대한 전문성을 교육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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