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엔 생활관광…서울시 업력 30년 이상 '오래가게' 키운다

문화·역사·힐링 등 주제로 동북권 오래가게 발굴 나서
근거리 동네여행지, 여행 전문·글로벌 플랫폼에 소개
  • 등록 2020-07-21 오전 6:00:00

    수정 2020-07-21 오전 6: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동네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지역 주민처럼 가볍게 탐색하는 ‘로컬투어(LocalTour)’ 활성화의 일환으로 동북권에서 30년 이상 업력을 지닌 ‘오래가게’ 발굴에 나선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대신 국내, 먼 곳 보다는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생활관광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트렌드를 반영해 오래가게를 관광 자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서북권·서남권에 이어 동북권 일대를 대상으로 오래가게를 발굴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래가게는 시민이 뽑은 개인 점포를 뜻하는 우리말로 ‘오래된 가게가 오래 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시는 지난 3년간 전통공예, 생활문화 분야의 총 85곳의 오래가게를 선정해 지역의 추천 관광 명소와 연결한 체험 코스와 스토리 자원으로 소개해왔다.

특히 서울 동북권 지역은 문화역사 거리가 조성된 성북구, 수제화 장인과 청년들이 전통을 이어가는 도시재생의 중심지 성동구, 수락산과 캠핑장으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노원구 등 자치구별 특색이 뚜렷하다.

동북권 오래가게 발굴에는 일반시민과 전문가, 관광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음 달 20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 이벤트 ‘오래가게 추천하게’는 개업 후 30년 이상 운영했거나 2대 이상 전통계승, 대물림된 가게를 대상으로 간단한 정보와 추천 사유를 등록하면 된다.

참여 방식은 서울스토리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 뒤 연결된 설문지에 오래가게 추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접수된 오래가게 후보들은 전문가 평가, 현장 검증 등 단계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주변 관광명소와 이야기들로 연결해 전문 여행지, 트립어드바이저 등 글로벌 여행 플랫폼 등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로컬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만의 고유한 매력을 품고 있는 오래가게들이 더욱 주목받는 관광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동북권 지역의 오래가게 발굴을 통해 우리 동네의 재발견, 서울만의 특색 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져 서울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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