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브리핑]규제 묶여도…재건축 기대에 안산 아파트 60대 1

지지옥션, 6월 셋째주 법원 경매 동향 분석
  • 등록 2020-06-20 오전 8:30:56

    수정 2020-06-20 오전 8:30:56

법원 경매에 나온 안산 선부동 한 주공아파트(사진=지지옥션 제공)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17부동산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 묶인 경기 안산의 한 아파트가 법원 경매 시장에서 이번주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건축연한 30년을 맞은,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20일 지지옥션이 분석한 주간 법원 경매 동향을 보면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소재 주공11단지 아파트(전용면적 40㎡)는 입찰경쟁률이 60대 1을 기록했다. 낙찰가는 2억1444만원으로, 감정가(1억3000만원)의 165%에 달했다.

물건은 1990년 8월 준공된 26개동 1190가구 단지에 속해 있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 및 업무상업시설, 근린공원 등이 혼재돼 있다. 서해선 선부역이 매우 가깝고,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초지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삼일로와 등산로 등 주요 도로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역을 중심으로 홈플러스를 비롯한 중소규모 상업시설, 병원, 노인복지관 등이 밀집해 있다. 단지 인근에 화랑유원지와 저수지, 오토캠핑장, 안산와스타디움 등이 조성돼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된 지역으로 생활편의시설 및 근린공원시설이 풍부하고, 수도권 접근성도 양호하며 소형 평수로 가격 부담이 적다는 점이 높은 경쟁률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제주시 용강동 소재 체육용지(건물 1788㎡, 토지 70만4146㎡)다. 감정가(366억3924만원)의 64%인 170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2002년 12월 준공된 총 2층 규모의 클럽하우스와 그늘집, 토지가 일괄로 경매에 부쳐진 물건이다. 한라생태숲 북쪽에 인접한 물건으로 주변은 자연녹지 및 골프장, 생태휴양림 등이 조성돼 있다. 인근에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와 제주국제대학교, 제주첨단과학기술 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서 있다. 제주시청에서 직선거리로 약 10km 지점에 위치해 있고 도로와 접해 있어 교통 여건은 양호한 편이다. 과거 골프장으로 활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목장 용지도 혼재돼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토지만 20만 평에 달하고 감정가가 360억이 넘는 대형 물건”이라며 “3회 유찰 끝에 감정가의 절반 이하 금액에 힘겹게 주인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주 법원 경매는 총 3389건이 진행돼 이 중 1215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69.3%, 총 낙찰가는 2976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총 482건이 경매 진행돼 이 중 215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94.2%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21건이 경매에 부쳐져 12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06.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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