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아저씨, 힘내세요”…119구급대에 전해진 온정

시민들의 따뜻한 손 편지와 마스크 기부 이어져
119구급대, 2843명 의심자 이송해 43명 확진 판정
  • 등록 2020-03-25 오전 6:00:00

    수정 2020-03-25 오전 6:00:00

지난 18일 익명의 아버지와 어린이(6~7세)이가 송파소방서를 방문해 손 편지와 함께 ‘고생하는 소방관님께 마스크를 전달하고 싶다’며 43장의 마스크를 전해 주고 갔다.(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현장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119구급대원들에게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구급대원을 위한 응원의 손 편지는 물론 현장에서 사용해 달라며 마스크 기부 행렬도 이어져 훈훈한 미담을 낳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 1월 24일부터 3월 23일까지 119구급대를 통해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총 2843명의 환자를 이송했으며, 이 중에서 4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의심환자 이송 등으로 3월 23일 오전 9시 현재 총 27명의 소방공무원이 감염관찰 및 자가격리 중이다. 그동안 격리됐던 누적 소방공무원도 967명에 달한다.

코로나19 감염병 현장에서 뛰는 119구급대원을 위한 시민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익명의 아버지와 어린이(6~7세)가 함께 송파소방서를 방문해 ‘고생하는 소방관님께 마스크를 전달하고 싶다’는 손 편지와 함께 마스크 43장을 전해 주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랑소방서에는 중랑구 원묵초등학교 학생도 소방관 응원 손 편지를 보내왔다.

이외에도 최근 강서·강남소방서 등에도 초등학교 학생들이 ‘힘내세요’라고 적힌 감사의 손 편지와 함께 그동안 모아둔 마스크를 전해주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119구급대원에게 보내주신 격려와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서울소방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 날까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에는 강남구 소재 학동초등학교 재학생 형제가 강남소방서에 전달한 마스크 21개와 ‘소방관 아저씨 힘내세요.’라고 적힌 응원의 손 편지.(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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