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칸다하르시 중심가에 위치한 주지사 관사와 정보기관 건물 등 6곳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일으켰다. 또 소총과 휴대용 로켓포(RPG) 등을 소지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시내 곳곳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
이번 공격으로 8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후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으며 칸다하르 시내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 현지 거주민인 압둘 카디르는 "칸다하르시는 고립됐다. 이 주변 어디에서든 포격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사람들은 겁에 질려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지난주 외국군과 아프간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공격을 늘리겠다면서 춘계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이같은 위협은 지난 2일 미군의 기습 공격으로 빈 라덴이 사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재공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