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번주 은행장들과 회동

20일 취임 후 첫 은행장 간담회
가계부채 관리·내부통제 관리 논의될 듯
이달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
  • 등록 2024-08-18 오전 9:58:04

    수정 2024-08-18 오후 7:07:4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다. 가계부채 관리, 내부통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후 여신전문금융업권, 보험·증권사, 저축은행 등 업권별 CEO와도 릴레이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20일 은행 CEO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뒤 약 3주 만에 이뤄지는 간담회로 상견례를 겸하는 자리다. 5대 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인터넷은행 CEO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간담회에선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대출과 미비한 내부통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넉 달 연속 늘고 있다. 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쉽사리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가계부채의 경우 금리인하 기대, 부동산 시장 회복 속에서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치밀한 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사전에 준비하는 등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우리은행의 부적정 대출 사건이 밝혀지는 등 잇따르는 금융 사고와 관련해 내부통제 강화 주문도 나올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 9일 부적정 대출 수시 검사 결과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회장의 처남과 관련 있는 회사에 42건, 616억원 상당의 대출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 초 책무구조도 적용을 앞둔 은행과 금융지주사들의 조기 도입 가능성도 예견된다. 그간 금융당국의 독려에도 금융사 사이에선 조기 도입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다.

22일로 예정된 여전업권과 간담회에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건전성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따른 카드사의 환불 지원 등 손실 분담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눌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이달 중 금융지주 회장단과 간담회도 예정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권별 간담회 일자가 모두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순차적으로 간담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첫 행보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만났고, 이어 7일에는 서민금융 이용자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생금융 관련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금융 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며 10여 년 묶은 망 분리 규제를 일부 허물었다. 취임 후 첫 규제 개선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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