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명시청에서 만난 박승원 광명시장의 말이다. 박 시장과 인터뷰가 있던 이날 아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도의 서울 인접 도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뉴시티 프로젝트’를 재가동했다. 편입 검토 대상 지자체 중에는 광명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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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시장을 지칭하는 단어 중 하나는 ‘탄소중립 전도사’가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1.5℃ 기후의병’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제도’ 등은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참여 외에도 2030년까지 8200억원을 투입해 온실가스를 현재보다 40% 감축할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가 최근 집중하는 또다른 현안 중 하나는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이다. 박 시장은 LH가 제시한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구계획안에 대해 ‘껍데기뿐인 앙상한 계획’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광명시는 시흥·부천·안산 등 서울시 출퇴근 통과 교통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여기에 서울 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16만명이 입주하는 신도시가 조성되면 주민들은 교통지옥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도시로 인해 발생할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그간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LH와 수십 차례 회의를 통해 서울 방면 연결도로를 반영키로 협의했지만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최소 3개 이상 연결도로와 신천~하안~신림선 광역철도 등 대중교통 개선 방안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지난해 구로차량기지 이전 백지화를 이끌어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무려 18년을 끌어온 현안이다. 박 시장은 지역 숙원을 해결한 배경에 대해 “매우 전략적으로 시민들과 함께 움직였다. 왜 이 사업이 명분이 없는지를 시민들에게 설명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아무리 국책사업이라고 해도 국민주권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명백한 사례이고 29만 광명시민이 똘똘 뭉쳐서 이를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경제활성화 외에도 철도 사업 진행에 초점을 맞췄다. 박 시장은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광명~시흥선, 시흥 월곶에서 성남 판교를 연결하는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학온역, 광명역 등 철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직개편을 통해 철도정책과를 신설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학사 △제4대 광명시의회 의원 △제9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제18·19대 광명시장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