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추격매수보다 저점매수 전략 접근해야”

현대차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5-31 오전 7:41:03

    수정 2023-05-31 오전 7:41:0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가 엔비디아 모멘텀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3분기 이후 실적 방향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추격 매수보단 저점 매수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단 분석이 나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전세계 반도체 업종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연구원은 “다만 반도체에서 연내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기업들이 엔비디아 모멘텀으로 주가 동조화가 지속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2024년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2021년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느냐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수요는 일반 서버 수요, 스마트폰 수요, PC수요가 결정하는데 4월 스마트폰 수요는 전월대비로 2.7% 감소한 8900만대를 기록하는 등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서버 수요는 역신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 최근 PC DDR5 현물가격이 저점 대비 7.1% 상승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과 기타 제품간의 디커플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현상은 향후에도 지속되면서 반도체 업황 반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노 연구원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적극적인 감산을 통해 주가 저점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모멘텀으로 인해 주가 수준이 한 단계 레벨업됐다”며 “아직까지 고정가격 상승이 노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기 주가 레벨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멘텀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재의 주가 상승이 엔비디아에서 기인했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3분기 이후 실적의 방향성에 따라 변동성이 같이 커질 수 있음. 추격 매수보다는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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