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24주 연속 하락…“美 서부항만 정체 종결”

SCFI 1171.36…지난주 대비 4.8% 하락
경제 성장 둔화 따른 화물 수요 감소 영향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가 운임 하방 압박↑”
  • 등록 2022-12-04 오전 10:38:59

    수정 2022-12-04 오전 10:38:5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 운임이 24주 연속 하락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로 화물 수요가 줄어들면서 주요 항로의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일 기준 1171.36으로 전주 대비 58.54포인트(4.8%) 내렸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 2020년 8월 말 수준까지 하락했다.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3609.43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4.8% 낮은 수준이다.

자료=해운업계
이번 주 모든 노선의 운임이 내렸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3.9%(59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437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6.8%(250달러) 떨어진 1FEU당 3437달러로 나타났다. 미주 서안 노선은 28주 연속, 동안 노선은 27주 연속 운임 하락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수요 위축과 함께 운임과 체선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 중”이라며 “서안 운임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 수준까지 하락했고, LA·롱비치항 대기 선박은 0척을 기록하면서 25개월여간 이어졌던 미 서부 항만 정체는 사실상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유럽 노선 운임도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085달러로 전주 대비 1.4%(15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1827달러로 0.8%(15달러) 내렸다. 유럽 노선은 26주 연속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 유럽 11월 평균 주간 공급량은 43만7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하면서 선복 감축은 이어지고 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8%(11달러) 하락한 1TEU당 602달러를 기록했다. 또 남미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11%(251달러) 내린 1TEU당 2025달러로 7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1184달러로 전주 대비 5.3%(66달러) 내리면서 4주째 운임이 하락했다.

일각에선 국내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가 컨테이너 해상 운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가 장기화하면 한국발 수출화물의 부족과 국내 할당 선복의 3국(중국·대만 등) 재배정에 따라 한국·중국발 운임의 하방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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