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를 위로 올릴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코스피가 저항선을 뚫고 정배열을 맞춰가는 과정”이라면서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는 2400선에 걸쳤다.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인데, 이동평균선으로 본 코스피는 반등 추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봤다.
지난 1990년 이후 국내 주식시장을 보면 코스피가 200일선 위에 있는 비율은 55%, 20일선이 120일선 위에 있는 비율은 56%였다. 추세적인 상승이 있을 때는 단기 추세선이 항상 중장기 추세선 위에 위치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 코스피는 이격이 다시 좁혀진 상태”라면서 “특히 20일 이격도는 플러스(+)2표준편차까지 올랐다가 다시 추세로 회귀하고 있어서 20일 이평선이 120일 이평선을 따라잡기엔 힘이 부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코스피는 5일 이평선 아래, 20일, 60일, 120일 이평선 위, 200일 이평선 아래에 위치해 있다. 지난 1990년 이후 8340거래일 중에서 코스피가 이동평균선 상에서 이 위치에 있었던 적은 62일 있었다. 최근 나흘을 제외한 58거래일에서 1개월 후 주가가 올랐던 비율은 52%다. 3개월과 6개월 후 주가가 오른 비율은 40%와 14%로 점점 떨어지지만 1년 후 주가가 올라온 비율은 다시 53%까지 높아진다.
김 연구원은 “앞서 언급한 58거래일 중 2000년 이후에는 32일이 있고, 연속된 거래일을 감안하면 12개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아직 20일 이평선이 120일 이평선을 넘지 못한 것까지 감안하면 지난 2002년 12월과 2019년 2월이 지금 조건과 비슷해보이며, 이 시기 코스피는 3개월까진 부침을 겪다가 6개월이 지나면서는 추세적으로 상승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