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경기침체 우려+옐런 회담 메시지 주목…환율, 1310원대 상승 예상

경기침체 우려에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위축
달러화는 유로화에 밀려 107선 하락, 약달러
재닛 옐런 美재무장관 회담 결과도 이목 집중
  • 등록 2022-07-19 오전 8:16:51

    수정 2022-07-20 오전 7:46:29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경기침체 우려로 1310원대에서 하루 만에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대장주인 애플이 경기침체를 이유로 비용 축소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회담 결과와 글로벌 달러인덱스의 흐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등 하방 압력도 있어 제한적인 상승폭을 보일 수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7.40원)보다 1.8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환율이 8.70원 가량 하락한지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하는 것이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또 다시 위축됐다. 애플이 전 세계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 악화로 고용 축소 등 향후 비용 축소에 돌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시장 전반의 심리를 악화한 영향이 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84%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81%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유럽중앙은행(ECB)가 현지시간 21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며 유로화가 반등하자 107선에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18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65포인트나 빠진 107.41을 나타냈다.

전날 2%대 상승한 국내증시도 경기침체 우려에 다시 하락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63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1.90% 상승 마감했다. 지난 15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오른 것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 투자자가 8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매도 폭을 줄였고 기관의 매수 우위에 1.88% 가량 올랐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추가로 주목할 재료 중 하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방한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난 뒤 나올 메시지다. 세계와 한국경제 동향 및 전망,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 외환시장 동향 및 협력, 기후재원, 글로벌보건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나 한미 통화스와프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크다. 다만 기대했던 외환 안정 관련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달러 매수(롱심리)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단 관측도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환율이 1310원대에서 상승한다면 수출업체 이월 네고(달러 매도)가 유입될 수 있고 또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역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이날 환율은 131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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