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일 두산에 대해 신성장동력 사업 성장성 등이 향후 동사 밸류에이션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12만원으로 하향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000150)이 반도체, 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이끌어 가면서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그간 채권단 요구에 맞춰 계열사 보유 자산을 3조1000억원 매각하고 두산에너빌리티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충 등으로 올해 2월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에 따른 채권단 관리체제가 종결됐다. 이에 따라 두산은 차세대 에너지, 반도체, 미래형 사업(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 5G 안테나 소재 사업 등에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차세대 에너지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수소연료전지는 두산퓨얼셀 등이 담당한다. 또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인 테스나를 인수, 지난 4월 두산테스나(131970)로 출범시켰다. 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드론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수소드론은 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감시, 정찰, 모니터링과 같은 임무에 적합하기 때문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신속시범획득사업(방위사업청), 우수상용품 시범운용사업(국방부), 전투실험 운용사업(육군 교육사) 등의 사업에 참여해 군용 솔루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는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의 경우 물류 자동화 솔루션 개발업체로서 지난해 국내외 대형 수주처 확보로 인해 올해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100.0% 성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추진 중인 메가 프로젝트 수주 확보 등을 통해 올해 신규 수주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매출 성장성의 지속성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