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이게 마지막이야·작가 작품이 되다-장 주네·기록의 기술

5월 첫째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 등록 2020-05-02 오전 8:00:00

    수정 2020-05-02 오후 12:13:2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해 서울 시내의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마다 소개한다. 코로나19로 공연계가 힘든 가운데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연극 ‘이게 마지막이야’ 포스터(사진=연우무대).


◇연극 ‘이게 마지막이야’ (5월 7일~5월 31일 연우소극장 / 연우무대)

작동을 멈춘 시계처럼 가동을 중단한 공장 굴뚝에서 홀로 긴 시간을 보내는 남자, 그리고 그를 기다리는 일상에서 기약 없는 세월을 흘러 보내는 여자가 있다. 남자는 회사로부터 복직을 약속 받았으나 스스로 약속을 파기하고 멈춰버린 시간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여자는 빚만 늘어가는 삶 속에서 자꾸만 허물어져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고만 싶은 심정을 느낀다. 파인텍 굴뚝농성을 모티브로 한 이연주 극작, 이양구 연출 작품. 지난해 월간 한국연극 ‘공연 베스트7’,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됐다.

연극 ‘작가, 작품이 되다 1-장 주네’ 포스터(사진=극단 풍경).


◇연극 ‘작가, 작품이 되다 1-장 주네’ (5월 2~10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풍경)

극단 풍경이 3년에 걸쳐 진행하는 ‘작가, 작품이 되다’ 프로젝트의 첫 작품. 프랑스 장 주네의 생애를 그가 남긴 마지막 희곡 ‘병풍들’을 통해 돌아본다. ‘병풍들’은 알제리 독립전쟁을 배경으로 가난하고 못 생겼다는 이유로 가난한 어머니와 아들의 집에 결혼해서 온 라일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를 통해 태어남과 동시에 고아로 버림받았던 장 주네의 생이 그의 작품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무대에 올린다. 극단 풍경의 대표 박정희가 연출을 맡고 남기애, 이영숙, 곽지숙, 김보라, 박재현 등이 출연한다.

연극 ‘기록의 기술’ 포스터(사진=혜화동 1번지).


◇연극 ‘기록의 기술’ (5월 7~10일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 0set프로젝트)

세월호 참사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함께 들어야 할 말들을 발견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록의 방식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남겨진 기록은 기억의 자리가 된다. 자리를 차지한 적이 없던 이야기, 잊어선 안 되는 장면들이 기록되어 사람들 곁에 머문다. 이야기를 모아서 기억의 자리를 만드는 기록의 기술(skill), 그 고민의 시간과 망설임의 공간을 공연으로 기술(description)하는 것이 가능할지 질문을 던진다. 세월호 연극 기획전 ‘2020 세월호: 극장들’ 참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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