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회사서 빌려쓰는 '나눔카' 사업 확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나눔카 활성화와 공유 차량 문화 정착을 위해 마을, 업무 단위 등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실시하는 ‘지역 공유카’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역 공유카는 아파트 등 지역 커뮤니티에서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이다. 지역 주민이 유휴 주차면을 확보해 사업자에 제공하면 사업자는 나눔카를 배치하고 주민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주민들은 저렴하면서도 주거지에서 빠르게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지역 공유카를 △아파트 공유카 △동네 공유카 △비지니스 공유카 등으로 사업 모델을 넓혀 활용 목적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관리사무소를 통해 아파트에서 나눔카 주차면을 제공할 경우 주민들은 해당 차량을 30~40% 할인한 가격에 제공한다. 아파트공유카 입차를 희망하는 아파트는 입주자의 의견을 수렴을 거쳐 주차면을 확보해 각 자치구에 신청을 하면 나눔카를 배치할 수 있다. 주민 할인율은 30%를 기본으로 하고 전기차로 신청하거나 주차면 대량 제공시 5~10% 추가 할인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현재 왕십리 KCC 스위첸, 마포한강푸르지오, 상암월드컵파크 아파트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서울 전역으로 100대 이상의 아파트 공유카를 도입한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동네 공유카는 주차면 제공자에게 최대 50%, 동네 주민에게 20%의 할인을 적용하고 전기차로 신청하거나 주차면 대량 제공시 5~1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또 각 자치구별로 4면씩 총 100면의 거주자 주차면을 공유 주차면으로 전환하고, 해당 차량을 이용하는 지역주민에게 30%의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지니스 공유카는 이용협약을 체결하면 해당 법인 임·직원은 업무 목적으로 나눔카 이용시 20% 할인을 적용한다. 서울시는 우선 시 청사에 8대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향후 자치구와 공공기관으로 확대해 공용차량을 대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나눔카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 할 것”이라며 “커뮤니티 중심의 공유차량 플랫폼으로 거듭나 새로운 차량 공유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한 아파트에 아파트 공유카가 주차된 모습.(사진=서울시)